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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7월 17일 목요일,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의 첫 부대행사인 2025 제주씨네페미학교 7월 상영회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. 많은 관객들이 제주씨네페미학교 7월 상영회를 함께 하기 위해 극장을 찾아주셨는데요. 뜨거운 한여름에 딱 어울리는 제목의 <여름의 카메라>로 무더위를 잊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. 

영화 상영 이후 씨네페미학교 주정애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성스러운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는데요. 관객들은 미장센과 카메라 움직임 같은 영화의 구성과 테크닉에서부터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의도까지 질문을 이어갔으며, 감독님의 대답에 웃음과 탄성이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. 성스러운 감독은 특히 '카메라'가 주요 매개물로 등장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'기억의 조각을 소유하는 게 사진'이고 아버지와 여름을 이어주는 주요한 매개물로서 그 특징을 강조했다고 전해주셨어요.

시나리오를 직접 쓰셔서 그런지 관객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도 그 의도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! 주인공이 고등학생인데 수업받는 장면이나 교사가 등장하지 않는 점도 질문으로 나왔는데요.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그들이 충분히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의도된 것이라고 합니다. 혐오발언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이 구성된 것이었어요.

'여름'의 여느 학생 같지 않은 큰 가방도 질문 대상이었는데요. 이는 아빠가 들고 다니던 가방이며 제대로 애도하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상징한다고 언급하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. 이 가방은 연우를 만나며 크기가 점점 줄어들기도 하죠. 아버지를 잃은 깊은 상실을 경험한 한 사람이 카메라를 통해 그 상실을 마주하고, 새로운 인연과 생명력 넘치는 여름을 나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영화, <여름의 카메라>에 대한 감독과의 대화는 씨네페미학교에 참여한 관객에게 더 풍요로운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. 

<여름의 카메라>는 내년 여름에 개봉된다고 해요. 인스타그램 <여름의 카메라>를 통해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. ( 여름의카메라 @summerscameramovie ) 8월, 제주씨네페미학교는 또 한번의 상영회로 찾아옵니다. #제주여성영화제 #26th #coming_soon